러, '가가린 우주관광' 프로그램 개발 중-민간인 우주관광 곧 재개
러, '가가린 우주관광' 프로그램 개발 중-민간인 우주관광 곧 재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2.20 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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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코스모스, 민간인 2명과 우주관광 실시 계약 2021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첫 우주인 가가린의 지구궤도 비행을 재현하는 '가가린 우주관광 코스' 개발 검토중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지난 2009년 이후 중단됐던 민간인의 우주 관광을 재개한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로스코스모스는 미국 우주관광 전문업체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와 민간인 2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올려보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2명의 우주관광객은 오는 2021년까지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로 올라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로스코스모스는 우주선 '소유스 MS'와 로켓 발사체 '소유스-2'의 제작에 착수했다고 한다. 우주선과 로켓 발사체 제작은 관광객들이 낸 우주여행 경비로 이뤄진다. 그러나 우주관광객 후보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이뤄진 민간인 우주관광은 2009년까지 진행되다가 2011년 중단됐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퇴역으로 ISS로 우주인들을 운송하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의 부담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유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모두 7명의 민간인 우주관광객들을 ISS로 올려보냈으며, 그들로부터 1인당 최소 2천만 달러(약 230억원)의 비용을 받았다. 첫 우주관광객은 미국인 억만장자 기업가 데니스 티토였고, 마지막 7번째 관광객은 세계적인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를 창설한 캐나다 출신 억만장자 기 랄리베르테였다. 

로스코스모스 측은 또 오랜 시간의 준비를 거쳐 ISS로 올라가는 것보다는 훨씬 간단한 '가가린 코스 우주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우주비행을 재현하듯 ISS으로는 올라가지 않고 단순히 지구 궤도를 1~2 바퀴 돌며 우주에서 지구를 구경하는 프로그램이다. ISS행 코스보다 적은 비용으로, 또 준비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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