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의류전문 쇼핑몰 세워 15년만에 러 인터넷업계 4위권 기업으로 키워
고려인 출신 여성이 러시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두 번째 여성 갑부가 됐다.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업체 ‘와일드베리스’ 소유주인 타티아나 바칼추크(43)다.
러시아의 첫번째 여성 억만장자는 유리 루쉬코프 전 모스크바 시장의 부인인 '여걸' 옐레나 바투리나다. 그녀는 오랫동안 모스크바 시를 장악한 남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모스크바 전역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펼치며 부를 쌓았다.
'여걸' 바투리나에 비하면 바칼추크는 온라인 시대에 맨손으로 부를 일군 '어머니상'의 여성 사업가라고 할 수 있다. 포브스 러시아판은 최신호에서 “쇼핑몰 와일드베리스의 자산 가치를 재평가한 결과, 바칼추크의 재산은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며 “그녀가 바투리나에 이어 러시아의 두 번째 여성 억만장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바투리나의 재산은 12억 달러(약 1조3500억원)였다.
평범한 영어 교사 출신의 바칼추크는 지난 2004년 남편과 함께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업체 와일드베리스를 세워 러시아 인터넷 업계 4위권 기업으로 키웠다. 이제는 다양한 의류 제품외에도 어린이 장난감, 유아 식품, 스포츠 관련 제품, 전자제품, 책 등을 거의 생활 전 분야를 커버한다. 지난해 매출은 17억 달러(약 1조9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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