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육성, 경제민영화 확대, 사법 개혁 등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개혁 주문에 미흡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21일 바히트잔 사긴타예프 총리를 해임하고, 아스카르 마민 제1부총리를 총리 대행으로 임명했다. 새 내각 구성은 추후 이뤄진다.

2016년 9월부터 내각을 이끌어온 사긴타예프 총리는 대통령이 주문한 각 분야의 개혁 성과에 대한 질책을 받아오다, 전격 경질된 것으로 보인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주로 원자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정부가 경제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제도를 구축하지 못했다"면서 "국가 프로그램이 이행되고 있지만 여러 중요한 분야에서 구체적 결과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현 정부에 중소기업 육성, 경제 민영화 확대, 사법 제도 개혁 등을 주문했다.
원유 등 자원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은 국제유가 하락과 교역 상대국인 러시아의 경제위기로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연평균 9%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카자흐스탄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3.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자르바예프는 카자흐스탄이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지난 1991년 이후 줄곧 국가 최고 지도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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