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대사 후임에는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러시아 전문가의 첫 대사 발탁?
우윤근 대사 후임에는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러시아 전문가의 첫 대사 발탁?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3.0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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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런던정경대 석사-외교부 특채-러시아 전문외교관으로 자리매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후임으로 이석배(64)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각을 앞두고 중·일·러 등 3강 차기 대사를 4일 내정했는데, 이 총영사가 주러 대사에 발탁됐다.

사진출처:IBK중소기업은행

이 총영사의 내정이 외교부에서는 상당한 파격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자타가 인정하는 러시아 전문가의 첫 대사 발탁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 이인호 대사가 있었지만, 외교분야의 진정한 러시아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다. 

러시아 대사라면, 적어도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국장급을 지냈거나, 정치적으로 비중이 있는 인물이거나, 학계에서 이름이 있는 교수가 맡는 자리였는데, 그 관행을 이 총영사가 깬 셈이다. 하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커리어와 비교하면, 이 총영사가 뒤질 것도 없어 보인다.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를 나와 런던정경대(LSE)에서 소련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러시아어 전문관으로 외교부에 특채된 뒤 주로 러시아에서 근무해 본부에서 근무한 기간은 홍보과장(2000년)과 구주 2과장(2002년)을 맡은 2년 정도에 불과하다. 2002년 주세르비아몬테네그로대사관의 참사관으로 다시 해외근무를 시작해 주카자흐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2004년), 주러시아대사관 공사참사관(2007년),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2008년), 주러시아 공사(2011년) 등을 거쳐 2014년 12월부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를 맡고 있다. 해외 근무가 많은 외교관 중에서도 이처럼 오랫동안 해외에서 근무를 이어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 총영사는 과거 한-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어 통역을 맡을 정도로 현지어 구사 능력이 탁월한 데다 계속 러시아 관련 업무를 맡아와 현안에 능통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의 신북방정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도 인정받아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로 계속 근무(4년 이상)했고, 이런 전문성이 주러 대사 발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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