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북한산 제품 판매 온라인쇼핑몰이 생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북한산 제품 판매 온라인쇼핑몰이 생긴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3.11 0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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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북한산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업체가 생길 모양이다. 북한산 제품이 우리 눈에는 별 볼일 없는 수준이지만, 극동 러시아인들에게는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허접한 중국산 제품도 나름대로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곳 아닌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전경 / 사진출처:픽사베이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유엔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외화벌이를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추진 중이다. 쇼핑몰은 매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2019 동방경제포럼' 개막에 앞서 시작될 전망이다. 운영을 맡을 북러 합작회사는 러시아 민관이 70%, 북한 30% 출자로 이뤄진다. 3월 중 설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쇼핑몰 설립을 추진중인 연해주조선협회 발렌틴 박 회장은 아사히 신문측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북러 합작회사를 만들어 양국 교역과 사이트 운영을 전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2017년 9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2375호를 어긴 것이다. 결의안 2375호는 북한과의 합작 사업 설립·유지·운영을 전면 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회장은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유엔 제재 대상 품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쇼핑몰 개설 구상은 지난 4~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러 경제협력위원회 제9차 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알렉산드르 러시아 극동개발장관은 "(유엔 제재에서) 무역을 금지하지 않은 (북한) 상품의 유통을 촉진하고 러시아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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