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업은행, 베네수엘라와 거래 혐의로 미 재무부 제재 대상에
러시아 상업은행, 베네수엘라와 거래 혐의로 미 재무부 제재 대상에
  • 유일산 기자
  • tangohunt@gmail.com
  • 승인 2019.03.12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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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로파이낸스 모스나르방크,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와 거래한 혐의

러시아 에브로파이낸스 모스나르방크(Evrofinance Mosnarbank EM)가 미국의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국영석유회사 PDVSA와 거래한 혐의로 11일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EM방크가 2018년 도입된 베네수엘라 가상화폐인 '엘 페트로'를 통해 미 제재 조치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베네수엘라 PDVSA의 석유 인프라 개발 등에 자금을 조달하는 등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파악해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미 재무부 제재 대상인 '러시아은행'과 'СМП-방크'와 마찬가지로 직·간접적인 금융 거래가 엄격히 금지된다.

지난 2003년 모스나르방크와 에브로파이낸스의 합병 당시,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분을 확보해 EM은행은 현재 러-베네수엘라 합작법인 형태를 띠고 있으며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뱅크와 가스프롬의 자회사인 가스프롬뱅크가 각각 지분 25%씩을, 베네수엘라 국가개발기금이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번 조처는 미국이 마두로 정권을 지탱시키고 베네수엘라 국민이 겪는 경제 파탄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원인을 제공한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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