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의 체면을 되살린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발사 성공
우주강국의 체면을 되살린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발사 성공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3.17 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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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추락사고시 탈출한 두 우주인을 태운 새 소유즈 우주선 ISS도킹 성공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호, 실패없이 역사를 만들어야 다시 2강 체제 구축 가능

러시아와 미국 우주인 3명을 태운 '소유스 MS-12' 유인우주선이 16일 발사 6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우주선에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오브치닌과 미국의 닉 헤이그·크리스티나 코크 등 3명이 탑승했다. 우주인들은 앞으로 6개월간 ISS에 체류하며 생물·생명공학·물리과학·지구과학 등과 관련한 각종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세 우주인중 오브치닌과 헤이그는 지난해 10월 11일 소유스 MS-10 유인우주선의 발사 실패로 우주로 가지 못했던 당사자들이다. 당시 우주선은 로켓의 1∼2단 분리 문제로 약 2분 만에 지상으로 추락했으며, 두 우주인은 귀환 캡슐을 타고 탈출해 무사히 구조된 바 있다. 

사진출처: 로스코스모스

러시아는 이후 모든 우주선 발사를 잠정 중단했다가 두달이 지난 그해 12월 오브치닌 팀 대신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코노넨코 팀(올레그 코노넨코·러시아, 앤 매클레인 · 미국, 다비드 생-자크 · 캐나다)을 태운 소유스 MS-11 발사를 성공시켰고, 이번에 MS-12 우주선으로 오브치닌 팀마저 우주로 보내 구겨진 체면을 회복했다. 

특히 미국의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의 ISS 도킹 실험에 성공한 가운데, 러시아의 이번 소유즈 발사 성공은 미국을 향해 우주개발의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사실 지난해 발사 실패는 1983년 이후 35년만이자, 통산 세 번째 실패였다. 

유인우주선의 발사 실패는 고귀한 인명의 손실을 떠나 우주개발 계획, 그 자체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참담한 것이다. '크루 드래곤'의 발사 성공이 앞으로 역사를 더 만들어야 지난날의 미-소 우주 경쟁체제가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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