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로 본격 진출하는 K-팜,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계약 따냈다
중앙아시아로 본격 진출하는 K-팜,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계약 따냈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3.20 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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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나래트랜드, ㈜제이엠농자재가 중앙아서 3건의 스마트팜 수출 계약

우리 영농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온실' 설비와 농자재, 품종 등을 하나로 묶은 ‘스마트팜 패키지’가 중앙아시아 진출에 성공했다. 낙후된 중앙아시아의 영농 기술을 한단계 도약시키되, K-팜(한국식 영농) 문화를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팜은 작물의 생산성 향상과 작업 편의성 제고를 위해 첨단기술(ICT)이 적용된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사진출처: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업기술실용화재단(FACT, 이사장 박철웅)은 최근 ㈜나래트랜드(대표 최승욱)와 ㈜제이엠농자재(대표 김재민)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업체들과 총 3건의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5㏊ 규모의 농장에 딸기·오이·토마토 재배 설비와 농자재, 품종을 제공하는 것이다. 총 420만달러(약 47억5000만원) 규모다.

다음달에는 딸기 재배용 ‘스마트팜 패키지’ 등 1,740만달러(약 200억원)의 수출 계약도 카자흐스탄측과 체결될 전망이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올해 초 농기자재 수출 목표를 오는 2022년까지 1억달러로 잡았는데, 일단 제대로 시동은 건 셈이다. FACT는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 5,000만달러 달성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농업기술재단은 지난해 5월 카자흐스탄 국립 과수원예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수출의 물꼬를 텄다. MOU 체결 이후 스마트팜 시스템·양액시설(작물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수용액으로 만들어 재배·관리하는 시설)·온실설비·국산 토마토 품종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성능을 시험하는 작업(테스트 베드)을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에서 진행했고, 기어코 수출계약을 따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나래트랜드와 ㈜제이엠농자재가 기업 간 협업으로 스마트팜에 적용되는 원격 모니터링과 예측‧제어 시스템, 시설 하우스 설계, 온실공사 등을 담당했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스마트팜’ 수출은 △품질 안정성 △가격 경쟁력 △맞춤형 지원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는 겨울이 길어 채소 생산량이 턱없이 적다. 겨울철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온실 시스템이 꼭 필요하나, 관련 설비나 재배 기술은 상당히 뒤쳐져 있다. 

FACT는 카자흐스탄에 조성된 테스트베드를 북방시장 개척의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알마티 테스트베드 현장에서 중앙아시아·러시아 지역 바이어를 초청한 가운데 ‘스마트팜 패키지’ 시연회를 개최한다. 현장에서 국내 설비 기업들과의 수출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재단의 김진헌 글로벌사업팀장은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은 시설뿐만 아니라 우수한 국산 품종도 함께 수출되는 만큼, 로열티 수입 확대도 기대된다”며 “중앙아시아를 넘어 넓은 러시아 땅의 스마트팜 분야까지 우리가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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