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사람' 해시태그를 붙여 '야한 사진' 올리는 여성교사들, 왜?
'교사도 사람' 해시태그를 붙여 '야한 사진' 올리는 여성교사들, 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4.03 0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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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성교사들이 뿔났다. 쉬콜라(초중등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학생들의 노출 패션을 한 여성 교사가 입었다는 이유로, 아닌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되자, 여성 교사들이 온라인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비키니 등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사진을 '교사도 사람' (учителя тоже люди)’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SNS에 올리는 집단 시위에 돌입한 것이다.

시작은 시베리아 바르나울 소재 한 쉬콜라 국어 교사 타티아나 쿠브신니코바(38)가 짧은 칵테일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을 러시아 소셜미디어 브콘탁테(VK) 계정에 올리면서부터. 겨울 북극곰 수영이 취미인 그녀는 ‘논란이 된 사진’을 게재하기에 앞서 수영복을 입고 얼음물에 들어가 찍은 사진도 올린 바 있다.

쿠브신니코바가 올린 문제의 사진

사진들을 본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쿠브신니코바의 사진이 남학생의 ‘욕정’을 부추길 수 있다. 교사의 행동으로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그녀는 해고됐다.

그 소식을 들은 러시아 여성교사들은 “교사의 사적 영역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집단 반발해 ‘선생도 사람'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야한(?)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쿠브신니코바와 같은 수영복에 짧은 드레스 사진. 일부는 교단 위에 선 채 섹시한 포즈를 취한 사진등도 있다. 한 여교사 사진 밑에 “교사는 한 개인으로서 수영복, 피어싱, 타투 등 취미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교육 당국은 해당 학교 측에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결론은 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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