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지사화 사업을 통해 러시아 유아 시장 진출에 성공한 '꿈비'
코트라 지사화 사업을 통해 러시아 유아 시장 진출에 성공한 '꿈비'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4.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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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중견·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마치 그 기업의 해외지사처럼 대행해 주는 '지사화 사업'을 통한 수출 성공기를 담은 책자를 매년 발간한다. 올해도 나왔다. 최근 나온 ‘2018-2019 지사화 우수사례집’이다.

22개 기업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눈길을 끄는 것은 러시아 유아시장에 진출한 '꿈비'다. 최근 몇년 사이에 아이를 키워본 가정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다. 유아용 매트와 침대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아이를 정성스럽게 키우는 엄마의 시각에서 만든 유아용품이 처음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승승장구한 '꿈비'. 하지만 핵심 매출을 담당하던 제품을 경쟁사에서 출시하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러시아 시장을 노크했다.

우여곡절끝에 '꿈비'는 KOTRA 지사화사업을 찾았고, 모스크바무역관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은 당초 기대처럼 움직여주지 않았다. 당시 러시아에선 저렴한 PVC(폴리염화비닐) 매트 위주였다. 꿈비의 폴딩(접의식) 방식이나 고밀도 강화코팅매트 같은 고급형 제품은 출시되기 전이었다.

내심 기대도 적지 않았지만 문제는 가격. 국제유가 하락에 서방의 경제제재까지 몰아치면서 경기가 바닥으로 추락한 러시아 시장은 상품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현지 부모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모스크바 무역관과 함께 시장 흐름을 꾸준히 체크한 결과, 드디어 러시아 유아용품 전문 전시회인 ‘KIDS Russia 2018’에서 현지 유력 바이어를 만났다. 그해 7월 러시아행 물량을 첫 선적했다. 러시아 수출의 꿈은 그렇게 이뤄졌다.

KOTRA의 지사화사업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현지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를 갖춘 전담 직원들이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에서 수출 사후관리까지 중소·중견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1:1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KOTRA는 지난해 지사화 사업으로 3,444개사를 지원해 약 27억 달러 수출에 기여했다. 올해도 3,500여개 기업의 성공적인 수출 및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오는 11일까지 2차 지사화 모집을 진행 중이다. 수출바우처 홈페이지(www.exportvoucher.com)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2차 사업은 5월 1일부터 개시되고, 참여기업들은 1년 간 이용할 수 있다.

‘2018-2019 지사화 우수사례집’은 KOTRA 정보포털인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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