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업체와 경쟁서 승리, 기본설계 후 10억달러 공사 진행할 듯
현대엔지니어링이 러시아에서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1천200만달러. 플랜트 건설의 첫 단계인 '기본설계'는 그동안 글로벌 건설업체들이 주로 맡아온 사업으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쪽 875km에 위치한 레닌그라드주 비소츠크(Высоцк) 지역에 건설할 일일 생산 5천t급 메탄올 공장과 유틸리티, 부대설비의 기본설계다.
앞으로 13개월 동안 기본설계를 수행한 후 공사 금액을 확정하고, EPC 공사도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EPC 금액은 최소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EPC 공사는 설계와 조달, 시공을 뜻하는 말로, 실제 건설공사라고 보면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기본설계부터 EPC 공사까지 성공적으로 해낸 경험이 이번 플랜트의 기본설계를 따내는 데 바탕이 되었다"며 "러시아와 유럽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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