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피아니스트 임동혁 5집 앨범, 7일 스승 아르헤리치와 합동공연
신동 피아니스트 임동혁 5집 앨범, 7일 스승 아르헤리치와 합동공연
  • 김인숙 기자
  • sook0303@yahoo.com
  • 승인 2019.05.08 0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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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유학당시 '형제 신동 피아니스트'로 불린 임동혁(35)이 정규 5집이자 최초의 협주곡 녹음인 ‘라흐마니노프 앨범’(2019)을 워너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발매했다. 임동혁은 이미 '피아노 리사이틀 (2002)', '쇼팽 리사이틀 (2004)',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2008)', '쇼팽 전주곡집 (2015)' 등 4차례 정규 앨범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앨범에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 중의 하나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두 대의 피아노로 협연한 '교향적 무곡'이 담겨 있다.

임동혁은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출신이다. 9살 때 잠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비학교에 적은 둔 뒤 1994년 러시아로 이주해 12살 때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하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형 동민과 함께 '형제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했던 그는 이후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수상 거부), 2005년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3위(한국인 최초 입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가 초연의 실패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가 다시 재기한 곡으로 유명하다. 그의 정신과 의사 니콜라이 달 박사는 당시 "곧 다시 멋진 작품을 쓰게 될 것이고, 그 곡은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자기암시 요법으로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출처:워너뮤직코리아

이번 앨범은 또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임동혁과 함께 2대의 피아노로 협연한 ‘교향적 무곡’을 담았다. ‘교향적 무곡’은 라흐마니노프가 67세 때인 1940년 마지막으로 작곡한 작품. 원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작곡됐으나 지휘자 유진 오먼디의 권유로 오케스트라 곡으로 개정됐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세계 최초로 초연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음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임동혁은 오랫동안 아르헤리치를 사사했으며, 그녀도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기꺼이 멘토 역할을 맡았다. 임동혁의 데뷔 음반도 아르헤리치의 추천으로 발매됐다.

임동혁과 아르헤리치의 협연 공연은 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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