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코코린, 고려인 폭행혐의로 1년 6월 징역형
러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코코린, 고려인 폭행혐의로 1년 6월 징역형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5.09 0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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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려인 출신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러시아 국가대표급 축구선수 2명에게 8일 징역형이 선고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지방 법원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연고의 유명 축구클럽 '제니트'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과 '크라스노다르' 축구클럽 수비수 파벨 마마예프에게 폭행과 난동 혐의를 적용, 각각 1년 6월과 1년 5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들의 폭행에 가담했던 다른 일행들도 징역형을 받았다.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코코린, 마마예프와 그 일행들은 만취한 상태에서 지난해 10월 모스크바 시내에서 러시아 국영방송 소속의 한 운전기사를 폭행한 뒤 시내의 한 카페으로 가 고려인 데니스 박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CC TV 영상에는 데니스 박이 식사하는 도중 선수들이 다가가 의자로 머리를 때리는 장면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판사는 이날 판결에서 "피고인들이 아무런 동기 없이 피해자들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폭행의 사전 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코코린은 판결에 앞서 "구치소 생활이 자신과 친구들에게 '평생의 교훈'이 됐다"며 선처와 석방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코코린 등은 징역형이 선고되자 낙담한 듯 고개를 숙였다.

러시아 형법에 따르면 피의자 신분의 구속 기간은 확정 판결 뒤 복역의 1.5배로 산정된다. 따라서 코코린은 앞으로 7개월 반, 마마예프는 6개월 반을 더 복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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