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 '수퍼젯 100' 기종 여객기, 이륙후 20여분만에 또 모스크바공항 회항
화재사고 '수퍼젯 100' 기종 여객기, 이륙후 20여분만에 또 모스크바공항 회항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5.14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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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취소 건수도 최근 30여건에 이르러, 여객기의 설계 구조적 문제 지적
아에로플로트 측 "조그만 문제에도 승객 안전 위해 즉시 비상조치 취한다"

가장 최근의 항공기 화재참사로 기록된 수호이 '수퍼젯-100' 기종의 여객기가 러시아에서 또 다시 기술적인 문제로 20여분만에 모스크바 공항으로 회항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3일 오전 1시 59분 모스크바 셰레메테보 국제공항을 이륙한 여객기는 남부 도시 사마라로 향하던 중, 이륙 20여분 만에 모스크바 공항으로 되돌아 왔다. 이 여객기도 화재참사를 빚은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사 소속이다.

수퍼젯 100기종의 항공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는 지난 5일의 화재 참사 이후 조그만 '이상 징후'만 드러나더라도 곧바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미 지난 10일 14편, 11일 5편, 12일 12편, 13일 2편의 수퍼젯 100 여객기 운항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회항한 수퍼젯 100 여객기는 정상적으로 이륙해 약 1시간 20분 정도 더 비행하면 목적지인 사마라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되돌아왔다. 공항 관계자는 "이륙 후 공기유입 장치의 고장을 알리는 신호가 들어왔으며, 기장이 회항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수퍼젯 100기종 여객기의 운항 취소가 빈발하자, 사회변혁운동 지원 온라인 사이트 'Change.Org'에선 이 기종의 비행을 전면 중지하자는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현재 18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기종 여객기에 설계·기술상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항공사측은 여객기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이륙전 기체 점검과정에서 조그마한 문제도 그냥 넘기지 않고, 운항 취소결정을 내리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수퍼젯 100기종의 화재 참사는 러시아 항공업계에 안전불감증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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