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정의 3분의2가 은행에 예금 한푼도 없다, 그 이유는?
러시아 가정의 3분의2가 은행에 예금 한푼도 없다, 그 이유는?
  • 이진희 기자
  • 승인 2019.05.1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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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구의 3분의 2가량이 은행에 한 푼의 예금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레바다 센터'가 지난 4월 중순 러시아 전역의 성인 1천600명을 대상으로 은행 저축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 가정의 65%는 전혀 저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2012년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

레바다 센터 분석 전문가 스테판 곤차로프는 16일 "예금이 전무한 가구 비율은 지난 2012년부터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저축률이 낮은 근본적인 이유는 저소득이다. 러시아의 실제 가처분 소득은 2014~2017 년 감소했으며 지난해만 0.1% 증가했다. 또 2013년부터 러시아의 실질 소득은 8.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 통계청은 지난 1월 러시아 국민의 1인당 명목소득은 2만4,496루블(약 45만원), 평균 월급은 4만1,220루블(약 77만 원)이라고 밝혔으나, 한 언론은 "1인당 평균 수입이 연 29만9천 루블(약 510만원)로, 이 수입으로는 저축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인들의 2018년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3.7%로, 지난 1998년(2.5%)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다 보니, 고소득층이 살고 있는 모스크바의 경우, 절반 이상인 54%의 응답자가 저축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지방 주민들은 29%에 그쳤다.

조사에 따르면 가정당 예금 액수는 140루블~21만9,000 루블이었고, 절반 이상이 56만5,000루블 이하였다. 또 응답자의 21% 가량이 "지금은 저축하기에 좋은 때"로, 3분의 1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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