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시베리아횡단열차탑승기-7/ 열차내 식사
(번역) 시베리아횡단열차탑승기-7/ 열차내 식사
  • 이진희 기자
  • 승인 2019.05.22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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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내 식사

열차내 식사꾸뻬(4인실 객실) 티켓으로 식사 한번을 할 수 있다. 한 번이라 함은 하루에 한 번은 아니라, 얼마나 먼 곳으로 가든 기차 안에서 딱 한번 할 수 있다. 한때는 매일 한번씩 제공하기로 했지만, 2010년 언젠가 중단됐다.

여행 초기에 레스토랑의 여성 직원이 꾸뻬를 방문해 주문을 받는다. 이르쿠츠크까지 온 기차와 또 이후에 탄 기차 안에서, 레스토랑 여직원은 우리에게 쌀밥 비프스튜와 메밀 베프스트가노프 닭고기 메뉴를 제시하면서 선택하도록 했다. 

저녁 식사의 경우 꾸뻬로 배달도 가능하고, 직접 식당칸으로 가서 먹을 수도 있다. 메인 요리와 함께 각종 식기, 물과 빵, 머핀, 사탕 (멘토스 혹은 틱탁)을 제공받는다. 음식은 먹을 만했다. 여행중이라 맛있던 것 같다. 다만 두 사람이 한번에 다 먹지 못하고 남긴 빵은 상하곤 했다.

열차내 제공 메뉴/

여행 중에 우리는 과자, 인스턴트 국수류(컵라면?), 크래커와 물을 준비했다. 나는 정차역에서 맛있고 뜨거운 음식을 많이 살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이르쿠츠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노선엔 음식판매가 부실하다?)

먹을 것을 판매하는 역이 거의 없었다. 경찰이 기차역에서 음식 판매를 금지하고 상인들을 쫓아내는 것 같았다. 몇몇은 역사 뒤쪽 어딘가에 숨어 팔고 있었지만, 우리는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게됐다. 애초 만두와 먹을 거리를 파는 할머니와의 만남이 우리 여행의 일부가 될 것으로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

기차역 판매대 /
기차역 판매대 /

열차에는 음식을 서로 나눠먹는 전통이 있다. 우리는 그 상태가 애매하게 보이는 칼바사(러시아식 소세지) 계속 나눠받고 먹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인 아루투로는 시도조차 두려워했고, 나는 체면상 한번 먹어봤다. 더 이상은 먹기 곤란했고, (칼바사를 나눠준) 옆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기분 나빠했다.

다른 면에서는 괜찮은 먹거리 경험도 했다. 소금에 절여 맛있는 오이(소박이)와 바이칼산 삶은 견과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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