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자동차 횡단기 시리즈 -3 / 하바로프스크에서 블라디까지(마지막)
시베리아자동차 횡단기 시리즈 -3 / 하바로프스크에서 블라디까지(마지막)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5.2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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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2에서 계속)
2월 혁명 이후 임시 정부에 대한 요구 사항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와 그린 클린(우크라이나인 거주지역)을 위해 우크라이나인 자치주를 허용해달라는 것이었다. 물론, 이 요구는 연해주의 시민 전쟁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관광할 만한 곳으로는 우수리스크의 M60 국도에 있는 연꽃 호수 лотосовое озеро 와 고대 도시 유적지 크라스노야로프스크 Краснояровское городище, 역사적인 에머랄드 계곡 공원 парк Изумрудная Долина.등이다.

수이푼의 일몰/ 사진출처:trans-continental.ru

저녁시간을 온전히 관광으로 보냈다. 수이푼 강에서 일몰을 만났다. 이 강은 1970년대 웬일인지, 라즈돌나야로 이름이 바뀌었다.

몇 시간 후 우리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위성도시인 아르촘 Артем에 들어섰다. 물론 우리 내비게이션은 APEC 정상회담 준비로 달라진 M60 국도의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다. 그래서 유턴을 위한 좌회전 지점을 지나버렸고, 새로 난 멋진 고가도로로 몇 Km를 더 달렸더니, 공장지대의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아르촘의 야경

거기서 구 도로와 새 도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한 뒤에야 최근에 새로 지은 근사한 히노텔(Hinotel)로 찾아갔다. 히노텔은 일본 도요타의 트럭 자회사인 히노(Hino) 공장안에 있어 자동차 기지 어딘엔가 온 듯했다.

지난 며칠간의 텐트 생활을 잊을 수 있을 만큼 뜨거운 물과 멋진 침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동해 바다로 나가야 여기까지 온 만족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깜깜한 밤이었지만, 서둘러 샤모라Шамора 해변가로 달려갔다.

다시 익숙치 않는 길을 빙빙 돈 뒤 샤모라 해변으로 향하는 국도에 오르자, 우리는 바닷내음을 맡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 샤모라는 휴양지여서, 도로위 경찰 검문을 받아야 했다. 경찰은 우리가 어디서(모스크바?) 왔는지 듣고는 놀라워했다.

우리는 아우디 Q7 (Audi Q7)을 타고 무려 1만1,238km 넘게 달려왔다. 그리고 밤 12시에 도로에서 몇 십m 떨어진 샤모라 인근 태평양의 바다에 발을 담궜다.

**M60 국도 탑승기는 여기에서 끝나지만, 또 다른 글 '블라디보스토크 도로' Дороги Владивостока  편을 번역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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