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자' 골루노프 기자의 마약 조작사건 연루 경찰 간부 전격 해임
'메두자' 골루노프 기자의 마약 조작사건 연루 경찰 간부 전격 해임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6.1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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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약 사건을 조작해 러시아 탐사 전문기자를 체포한 책임을 물어 13일 모스크바 경찰 고위 간부 2명을 해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경찰청 마약단속국 국장(군 소장 직위) 유리 데바트킨과 모스크바시 서부 경찰서장 안드레이 푸추코프를 직권면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길거리에서 기자 체포에 나섰던 담당 경찰들도 업무에서 배제됐다.

마약 거래 시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가택연금에 처해졌던 탐사 전문기자인 이반 골루노프(36)는 '조작 사건'이라는 여론의 저항에 5일만에 풀려났고, 담당 경찰들은 중징계를 받은 것이다. 루노프는 소련 붕괴로 독립한 발트3국의 라트비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러시아어 독립 온라인 매체 '메두자' 소속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부 장관은 골루노프 기자 체포의 파문이 커지자, 사건의 조작 가능성을 거론하며 관련자들의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골루노프는 지난 6일 모스크바 시내 거리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던 중 배낭에서 마약 물질 4g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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