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실리콘밸리 '스콜코보 혁신도시'엔 지금.. 시리즈 1
러시아의 실리콘밸리 '스콜코보 혁신도시'엔 지금.. 시리즈 1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7.02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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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혁신기술 협력과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협력 거점이 인천 송도 G타워에 문을 열었다. ‘한-러 혁신센터’다. 러시아의 앞선 원천기술에 우리의 응용기술을 합쳐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혁신적 기술 개발을 도모하고, 지원하기 위한 곳이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상생을 향한 멋진 취지에 얼마나 호응할 지는 미지수다. 러시아에는 이미 '스콜코보'라 불리는 혁신도시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의 첨단 기술이 그곳에서 융합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스콜코보'는 혁신기술과 인력, 산업 등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러시아판 실리콘밸리'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본따 러시아 정부가 조성한 기술과학도시이지만, 이미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세계 과학기술 분야에서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글로벌 IT 첨단 기업들이 이 곳에 입주했고, 창의력 넘치는 젊은 스타업이 넘쳐난다.
 

스콜코보에는 지금 어떤 혁신적 기술이, 꿈같은 아이디어들이 연구소 벽을 넘나들고 있을까? 세상을 바꾸려는 당찬 꿈을 지닌 젊은 개발자들은 스콜코보 혁신도시에서 어떤 기술혁신에 밤낮없이 매달리고 있을까? 궁금하다.

바이러시아는 한-러혁신센터 개소에 맞춰 따끈따끈한 스콜코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소콜코보는 지금'과 '스콜코보 젊은이들'이라는 시리즈물이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우선 스콜코보에 대해 알아보자.
스콜코보 혁신도시의 장점은 대도시인 모스크바와 가깝다는 점이다. 모스크바 시내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으며, 크나큰 부지(400헥타르)에 테크노파크, 오피스 빌딩, 경영대학, 전시 컨벤션, 쇼핑몰, 주거단지, 스포츠센터 등이 모두 들어와 있다. 구 소련시절 만들어진 '비밀 도시', 즉 핵개발 도시나 우주개발 도시 등과 유사하다.

다른 점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만드는 도시이자, 전세계로 활짝 열린 세상이라는 사실이다. 이미 2016년 12월 스콜코보에 테크노파크가 조성되면서 380개 이상의 기술주도 기업이 입주했다. 현재는 총 500여 기업및 서비스업체가 2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하니, 부러울 따름이다. 
 

스콜코보의 핵심 인프라는 역시 각 산업분야 클러스터별로 선진 기술 보유 기업과 스타트업이 모여 있다는 것. ICT기술 분야를 비롯해 에너지 효율, 원자력 기술, 바이오 및 의료 산업, 우주항공 분야 기술 등의 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고, 클러스터 간 협업도 가능한 구조다. 지난 2012년 ICT 기술과 바이오 및 의료기술 클러스터가 공동으로 기획한 Mobile Diagnostic Device(모바일 진단기기) 'Skolkovo M.D'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클러스터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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