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과 대화에 적극적인 젤렌스키, 1년여만에 양국 정상 전화통화
푸틴 대통령과 대화에 적극적인 젤렌스키, 1년여만에 양국 정상 전화통화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7.12 0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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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지역의 분쟁 해결과 포로 교환 문제 등 현안 논의
신 민스크 회담 개최 제안에 러시아측도 "흥미롭다" 반응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처음으로 전화 접촉을 갖고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동부 분쟁지역)의 분쟁 해결과 포로 송환 문제 등을 논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제의에 응해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했으며, 두 정상은 돈바스 사태 등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포로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수준에서'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으며, 민스크 회담의 재개 문제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는 1년여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1일 페트로 포로셴코 당시 대통령과 전화 접촉을 갖고 노르망디 형식의 협상(민스크 회담)과 돈바스 상황,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 문제, 포로 교환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사진출처:크렘린

이날 전화통화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강한 대러시아 협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화를 통한 돈바스 문제 해결 방향을 제시하면서, 기존의 민스크 회담 참여국(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에 미국과 영국을 추가하는 신 민스크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러시아측도 이 제안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양국 전화통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그동안 서로를 향해 무심한 태도를 보여왔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당선에 그 흔한 축하 인사조차 보내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반러시아 여론을 감안해 러시아를 여전히 적이라고 불렀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의 무력충돌로 그동안 1만3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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