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에서 벗어나는 아무르주, 중국과 대교 건설에 이어 케이블카까지..
고립에서 벗어나는 아무르주, 중국과 대교 건설에 이어 케이블카까지..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7.23 0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무르강 가운데서 러-중 대표 '역사적인 케이블카 공사' 시작 알려
건설 후 연간 600만명 수용 가능, 경협촉진에 관광 명소로 거듭날 듯

러시아 아무르주가 아무르강 건너편의 중국 헤이룽장성과 교류및 협력관계가 크게 증진될 전망이다. 아무르주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도 오지로 불리던 곳. 태평양을 끼고 있는 연해주와 하바로프스크 주와 달리 산림지대와 아무르강 등으로 외부지역과의 교류가 막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러시아 M58 고속도로(아무르)를 통해 동쪽의 하바로프스크 주(주도 하바로프스크), 서쪽의 자바이칼 주(주도 치타)과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아무르 강을 건너 중국땅에 이르는 대교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아무르주 주도 블라고베쉔스크와 헤이룽장성 헤이허(黑河)를 잇는 약 1km 길이의 케이블카 공사가 시작됐다. 5억7천만 위안(약 973억7천만원) 규모의 사업비에 2021년 완공목표다.

러-중 양국 대표는 지난 18일 아무르강 한가운데에 떠있는 바지선에 올라 케이블카 건설의 시작을 알렸다.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지사는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케이블카로 양국을 연결하면 경제협력은 물론 관광객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은 "케이블카 연결은 아무르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 건설과 가스 파이프 라인 공사에 이어 3번째 협력 프로젝트"라며 "케이블카는 문화, 경제 및 무역 분야에서 아무르주와 흑룡강성의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블카 4개 라인의 건설 공사가 끝나면 러시아 블라고베쉔스크와 중국 헤이허는 단 6분만에 연결된다. 6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12~15분 간격으로 움직이며, 시간당 460명, 하루 6,000-7,000명을 실어나를 수 있다. 

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1년 양국의 지방정부가 협의를 시작한 지 8년만에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헤이허시 진룽강(金龍港) 건설발전 유한책임공사가 시공을 맡았다. 헤이허시 당국은 연간 600만명을 수송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헤이허를 찾는 관광객 수가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양국이 공동 건설 중인 아무르강 국경 다리 헤이룽장 대교는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며칠 앞두고 연결됐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