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국민의 종', 조기총선서 단독 과반 의석 확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국민의 종', 조기총선서 단독 과반 의석 확보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7.27 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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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정부 구성과 총리 임명 가능, 대통령의 적폐청산 국정쇄신 기대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당 '국민의 종'이 지난 21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예상을 크게 웃도는 승리로 의회 과반 의석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상 처음으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국민의 종' 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정부 구성과 총리 임명이 가능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개표를 모두 끝내고 정당별 득표 상황을 발표했다. '국민의 종'은 정당명부비례대표제 투표에서 43.16%를 차지해 배분의석 225석 가운데 124석을 얻었다. 지역구제 투표에서도 199석 가운데 130석을 확보, 재적 424석의 과반이 훨씬 넘는 254석을 확보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정당 '야권 플랫폼-삶을 위하여'가 13.05%의 득표율로 국민의 종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전 여성총리 율리야 티모셴코가 이끄는 '바티키프쉬나'(조국당)가 8.18%,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의 '유럽연대'가 8.10%의 지지를 얻었다. 특이하게도 인기 록 가수 출신의 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축이 이끄는 '골로스'가 의석 배분 최소득표율인 5%를 넘는 5.82%를 얻어 모두 5개 정당이 의회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의 전체 의석은 원래 450석이었으나, 지난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과 친러시아 반군세력이 통제 중인 동부지역(돈바스 지역)용으로 26석이 남겨놓았다. 

지도로 본 우크라 총선판도/오른쪽 보라색이 친러 정당, 왼쪽 붉은 색 계열이 포로센코 전대통령, 티모셴코 전총리 장악지역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유리 보이코가 이끄는 '야권 플랫폼-삶을 위하여'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 투표로 38석을 얻고, 지역구 투표에서 7석을 보태 모두 45석을 차지하며 원내 2위 정당 지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집권여당 '국민의 종'과 비교하면 20%에 불과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기총선을 통해 의회를 완전히 장악한 만큼 고질적인 부패 척결(적폐청산)과 낡은 정치 혁신을 골자로 한 개혁 정책과 러시아와의 관계정상화 등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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