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국왕 부부의 '막장 드라마'? 현대판 신데렐라는 해피엔딩 아니다
말레이 국왕 부부의 '막장 드라마'? 현대판 신데렐라는 해피엔딩 아니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7.27 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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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왕과의 결혼으로 일약 '러시아판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옥사나 보예보디나의 '러브 스토리'는 이제 거의 종착역에 다달았다. 러시아 언론은 국왕 부부의 이혼설이 불거진 뒤 연일 부인 보예보디나 측의 동향과 대응, 주장 등을 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신데렐라 이야기' 2막은 안타깝게도 막장 드라마 수준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말레이시아의 전국왕 무하맛 5세와 보예보디나 부부가 아들을 낳은 지 불과 2달만에 결혼생활에 파경을 맞은 것은, 아들 레온이 국왕의 핏줄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노출이 심한 모델 시절의 사진에 수영장 성관계 장면을 담았다는 멕시코 현지 촬영 리얼리티 TV쇼까지, 보예보디나의 결혼 전 전력들도 그 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졌다. 국왕측 변호사가 "국왕의 아들이라고 믿을만한 객관적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는 타블로이드 신문 보도도 나왔다.

참다못한 부인 측은 러시아 언론의 확인 취재에 "레온의 친자 확인을 위해 DNA 검사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국왕 측에게 ‘공개 사과’도 요구했다. 보예보디나의 '절친'이라는 릴리야 나스타에바는 “레온(아들)의 얼굴을 본다면 국왕과 닮았다는 걸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아무도 의심을 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온의 얼굴에 아시아인 외모의 특징이 분명하다는 이야기다. 보예보디나는 자신의 SNS에 ‘내 아들의 혈관에 말레이시아 왕족의 피가 흐르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레온이 국왕의 친 아들'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양측의 갈등은 쉬 끝날 것 같지 않다. 양육권 다툼이다. 부인의 주변에서는 DNA검사를 통해 친자 확인을 한 국왕측이 레온을 빼앗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국왕의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서라도 친자확인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국왕은 친자 확인 절차가 끝나면 아들을 빼앗아갈 것" "자신의 아들을 모스크바에 그냥 두지 않을 것" "아들을 말레이시아로 데려가기 위해 '친 아들이 아니라'는 소문을 퍼뜨린 것"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현대판 신데렐라는 '불륜녀'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가든가, 친자확인에 이은 양육권 다툼에 나서든가. '택일' 해야 하는 벼량에 설 판이다. 신데렐라 이야기의 현대판은 분명히 해피엔딩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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