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대형 산불에 이어 군부대 탄약고, 훈련장서 폭발 화재로 20여명 사상
시베리아 대형 산불에 이어 군부대 탄약고, 훈련장서 폭발 화재로 20여명 사상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8.09 05: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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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가 심한 크라스노야르스크주 탄약고서 포탄 폭발에 화재
아르항겔스크 주 해군부대 훈련장선 미사일 액체엔진 시험중 폭발

시베리아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에 혼쭐이 난 러시아가 군부대 관련 지역에서 잇따라 화재및 폭발사고가 발생,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형 산불이 일어났던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한 군부대 탄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보관 중인 포탄이 폭발하는 등 대형 사건으로 번지면서 10여명이 부상하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거 대피했다.

크라스노야르스쿠주 탄약고 폭발사고로 주민들이 대거 대피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6일 포탄 폭발이 멈췄고 탄약고 화재도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다. 화재 진화에는 10대의 일류신(IL)-76 수송기와 밀(Mi)-8 헬기 등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대의 산불 화재 진화 지원차 현장에 가 있던 드미트리 불가코프 국방차관은 크라스노야르스크주 탄약고 화재를 '인재'라고 표현, 산불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125mm와 152mm 구경 포탄 약 4만 발이 저장돼 있던 탄약고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포탄들의 연쇄 폭발로 파편이 15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으며 인근 지역 주택의 창문들이 깨지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당국은 사고 지점에서 반경 20km 내에 있는 마을 주민 1만6천여명을 긴급대피시키고, 반경 30km 내의 상공에는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아르항겔스크 군 훈련장 폭발사고

이틀 뒤인 8일에는 북부 아르한겔스크주의 군사훈련장에서 시험 중이던 미사일 엔진이 폭발해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사고 인근 지역의 방사능 수준에 일시적으로 변화가 생겼다는 주장도 나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폭발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해 긴급 후송됐다"며 "훈련장에서 미사일 액체 엔진 시험을 하던 중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잠수함 탑재용 전략미사일 엔진을 시험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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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19-08-11 07:17:22
아르항겔스 군 실험장에서 발생한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로 모두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10일 해군 실험장에서 지난 8일 로켓 엔진 실험 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으며,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발표했으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인근 지역의 방사능 수준이 한때 평시의 20배로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사고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은 채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으며,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러시아 2019-08-11 07:22:09
현지의 방사능 수준은 안전한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방사능 공포에 휩싸인 인근 주민들이 약국으로 달려가 요오드제를 사재기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한다. 요오드제는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 시 생성되는 방사성 아이오딘이 갑상샘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사고가 난 로켓 엔진 실험과 관련, 미국 전문가들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이 자랑했던 '핵추진 크루즈미사일'을 실험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핵추진이 아니면 방사능물질이 누출될 이유가 없다는 것. 푸틴 대통령은 당시 미래의 러시아 군전력을 공개하면서 '핵추진 크루지 마사일'의 비행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바이러시아 2019-08-11 09:06:11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의 군부대 탄약고에서 9일 또다시 폭발이 일어나 5명이 부상했다. 병원 관계자는 "(폭발 사고로) 또 5명이 부상했다"며 "현장에 있던 경찰관 2명과 군인 2명 등 4명이 입원했고 1명은 통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의 원인은 탄약고에 떨어진 낙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장 관계자는 "마른 낙뢰가 포탄이 저장된 장소에 떨어졌고, 이로 인해 두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며 "인근 주민들을 다시 소개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