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신용등급 BBB-에서 BBB로 한등급 상향/신용평가사 피치
러시아 국가신용등급 BBB-에서 BBB로 한등급 상향/신용평가사 피치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19.08.1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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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9일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BBB'로 1단계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지난 2017년부터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긍정적 측면을 강조해 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치는 "러시아가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통화및 재정정책으로 국제금융 분야에서, 또 지정학적 경제충격을 흡수하고 건전한 재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5천2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가 2021년에는 5천9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나 2019년 현재 러시아의 외화 자산은 부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같은 재정적 안정으로 러시아는 서방의 기존 경제제재는 물론 미국의 새로운 제재 위험에도 대처가 가능하다고 피치는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새로운 대러 제재는 러시아의 향후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이날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 결정을 환영하면서 나머지 신용평가사들도 피치의 결정을 뒤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2014년 신용등급이 떨어진 뒤 조금씩 회복하는 중이다. 그동안 피치가 가장 먼저 러시아 신용등급을 조정하고, 무디스와 S&P가 뒤를 따르는 패턴을 보여왔다.

무디스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Baa3'는 투자 등급의 가장 낮은 단계이나 'Ba1' 은 투기 등급이다.
피치의 신용등급 'BBB'는 멕시코 불가리아 헝가리 카자흐스탄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오랜 경기 침체와 미-중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러시아의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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