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찢기' 행위의 러시아 여자 배구대표팀 수석코치 징계 맞나?
'눈찢기' 행위의 러시아 여자 배구대표팀 수석코치 징계 맞나?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8.14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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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측 배구협회에 사과문 발송, 부사토 코치 2경기 출장정지 처분

배구협회는 러시아배구협회 всероссийская федерация волейбола 로부터 도쿄올림픽 여자부 예선경기에서 발생한 러시아팀 수석코치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사과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러시아협회는 사건의 장본인인 세르지오 부사토 자국 대표팀 수석코치에게 국제대회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고도 했다.

배구협회는 사과문을 근거로 “러시아협회가 서한에서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코치의 행위에 대해 깊이 사과했고, 부사토 코치도 사과의 뜻을 표했다”며 “러시아협회는 부사토 코치의 행동이 올림픽 본선 출전에 대한 기쁨의 표시일 뿐, 한국을 공격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할 의도를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부사토 고치 이름으로 검색
러시아 배구협회로 검색
러시아배구협회 사이트/오른쪽 소식난에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축하하는 정부의 공식서한도 올라와 있다. 

그러나 러시아배구협회 공식 사이트 http://www.volley.ru 와 포탈사이트 yandex.ru에는 러시아배구협회의 사과문에 대한 소식이 한줄도 실리지 않았다. 굳이 알리고 싶지 않는 러시아측의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부사토 코치의 국제대회 2경기 출장정지 조치는 국제배구계 안팎에 널리 알려지는 게 마땅하다. 얀덱스에서는 러시아배구협회와 부사토 코치 이름으로 검색하니, 모두 러시아 배구대표팀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최신 뉴스다. 

특히 알렉산드르 야레멘코 러시아배구협회 사무총장은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한국측에 공식 사과는 하겠지만, 부사토 코치는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부사토 코치가 실제로 2경기 출장정지 조치를 받았는지 여부를 러시아 언론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이유다. 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에 부사토 코치의 징계를 요청하기도 했다.

부사토 코치는 지난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 경기장에서 한국에 세트 스코어 2대 3으로 역전승한 올림픽 세계 예선 E조 3차전을 마친 뒤 손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하며 웃었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 24는 이 사진을 크게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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