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스크바 루자 공장 증설, 물류시설 준공에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
LG전자 모스크바 루자 공장 증설, 물류시설 준공에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19.08.19 0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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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러시아 진출 10여년만에 현지 공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며 러시아CIS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러시아 법인은 최근 모스크바 루자 지역에 새로운 물류시설을 준공했다. 완제품 및 중간제품 보관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총 면적 26만7000㎡로, 축구장 약 35개 넓이다.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LG전자 루자 공장은 지난 2006년 고 구본무 회장이 러시아에 세운 국내업계 최초의 생활가전 생산라인이다. 

LG전자 루자공장/사진출처:LG전자

LG전자는 물류시설에 이어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현지서 인기가 높은 가전 생산라인을 확대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생산라인에서는 지난 10여년간 가전 제품 생산량을 매년 30%씩 늘려왔는데, 한계에 봉착해 지난 2017년부터 모스크바 지방정부와 증설 협의에 들어갔다.

공식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총 투자금이 1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가 현재까지 루자 공장을 비롯해 러시아법인에 투자한 총 금액은 4억달러(4800억원)가 넘는다. 

LG전자 러시아 시장 매출은 올 상반기 6,736억원 수준으로 북미 매출 7조265억원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14년까지는 연간 3조~4조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루블화 가치의 급락으로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열리는 시점에 루자 공장에도 OLED TV 생산 라인을 갖춰 지금까지 생산 제품 전량을 러시아CIS 지역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어 2017년에는 초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인 LG 시그니처를 현지에 런칭했다. 지난 7월 모스크바의 대형 쇼핑센터인 메트로폴리스 몰에 처음으로 LG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여는 등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러시아 매출이 감소한 측면이 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LG전자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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