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킹 시스템 수동 조작 불가능, 안전지대로 물러나/ 26일 도킹 재시도 계획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표도르'가 탄 러시아의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데 실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청 '로스코스모스'는 24일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4'가 24일 오전 8시 30분(모스크바 시간) ISS와 도킹할 예정이었으나 자동도킹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실패했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다시 도킹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선은 이날 ISS로 96m정도까지 접근했으나 자동도킹시스템의 문제로 안전지대로 물러났다. 이 경우, 탑승한 우주인이 수동으로 도킹시스템을 조작하지만, 로봇 '표도르'에게는 아직 불가능한 미션이라고 로스코스모스 측은 전했다. 우주선은 현재 ISS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로스코스모스 측은 "도킹의 실패가 우주선의 문제가 아니라 ISS에 있는 자동도킹시스템 '쿠르스'의 신호 증폭기 고장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미국 나사(NASA)측의 분석을 수용해 도킹 재시도 전에 ISS 체류 우주인들에게 증폭기를 교체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태운 소유스 MS-14는 지난 22일 오전 6시 38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2.1a' 로켓 운반체에 실려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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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4' 는 이날 오전 6시쯤 자동도킹시스템을 이용해 ISS의 '즈베즈다'(별) 모듈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지난 22일 발사된 이 우주선은 24일 오전 8시 31분 ISS의 '포이스크'(탐색) 모듈에 도킹할 예정이었으나 우주정거장의 자동도킹시스템 신호 증폭기에 문제가 생겨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