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찢기 세리모니의 러시아 배구 코치, 이번엔 '진짜 징계' 받았다
눈찢기 세리모니의 러시아 배구 코치, 이번엔 '진짜 징계' 받았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8.27 0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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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 유럽선수권 조별 리그 첫경기부터 3경기 출장금지 처분
러시아배구협회 자체 2경기 출장정지 징계는 여전히 의혹/사실 아닌듯

한국 대표팀에 역전승을 거둔 뒤 눈찢기 제스처로 인종차별 행동을 한 세르지오 부사토 러시아 대표팀 수석 코치가 26일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FIVB는 이날 부사토 코치가 규정을 위반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여자배구 유럽선수권의 조별 리그 첫 세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징계에 대해 부사토 코치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부사토 코치는 앞서 러시아배구협회로부터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러시아 언론은 이에 대해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국내 언론은 한국배구협회의 '2경기 출장 정지' 발표를 인용, 부사토 코치의 징계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러시아 언론은 이날 FIVB의 징계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면서도, 자체 징계에 대해서는 한줄도 언급하지 않아 '자체 징계'의 진실 여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러시아배구협회가 부사토 코치에 대해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 것은 사실일까?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국내언론에 전달한 한국배구협회는 그 과정을 설명하고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  

리아노보스티 캡처

이탈리아 출신의 부사토 코치는 지난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세계 예선 E조 3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양 손으로 눈을 좌우로 길게 찢으며 카메라를 향해 웃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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