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M자동차 공장 인수?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M자동차 공장 인수?
  • 유일산 기자
  • tangohunt@gmail.com
  • 승인 2019.08.27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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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현대차 GM공장 인수에 관심" 현대차 "관심없다" 엇갈려
현대차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공유시스템 도입 등 마케팅에 앞장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예브게니 옐린 부시장은 27일 "현대차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그들(현대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의 상트 GM공장 인수 관련 얀덱스 기사 묶음 캡처

그러나 현대차는 러시아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동차 공장을 가동중이다. 러시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해온 현대차가 생산설비를 증설할 경우, GM자동차 공장 인수가 '최적 시나리오'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2008년 문을 열었으나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와 러시아 불경기 등으로 2015년 가동을 중단했다. GM은 이 공장의 매각을 추진중인데, 영국-벨라루스 합작 자동차 회사인 '유니손'이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GM 상트 공장 전경

하지만 GM공장과 같은 생산 설비의 외국 기업 인수는 러시아 통상부와 '특별투자계약'(SPIK)을 체결할 경우에만 가능해 '유니손'은 손을 뗐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SPIK은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설비투자 촉진제도로, 외국 기업의 러시아 설비 투자 규모및 현지화 추진 비율에 따라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차는 이미 SPIK를 체결한 상태여서 인수에 나설 경우, 유니손과 같은 제약은 없다. 

현대차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2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에선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나아가 러시아포탈 '얀덱스'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차량 공유 시스템인 '현대모빌리티' 도입 등 다양한 러시아 공략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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