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코보 단신-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택시 승강장을 옮기자는 제안까지
스콜코보 단신-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택시 승강장을 옮기자는 제안까지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19.09.09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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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혁신도시의 스콜코보재단은 최근 정부측에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의 교통 법규나 규제를 검토한 뒤 개정할 것으로 촉구했다. 러시아의 국가 교통 시스템을 국민의 행동을 분석한 '빅 데이터'를 근거로 혁신적으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나아가 '디지털 경제'가 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리도록 정부가 앞장서달라는 주문으로도 들린다.

사진출처:위키피디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콜코보 재단의 세르게이 이즐라일리트 기획및개발담당 책임자는 "사람들이 택시를 많이 잡는 곳을 '빅 데이터'로 파악한 뒤 그 곳에 택시 승강장을 세우고, 주차 위반이 많은 곳으로 '주자금지 표지판'을 옮겨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은 '빅 데이터' 분석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수록 정확한 '빅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고, 그 수요는 바로 확인 가능하다"며 "'빅 데이터' 활용을 위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빅 데이터'를 구축할 새로운 시스템(플랫폼)을 설치하자는 것은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즉 얀덱스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면 상호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트위트.com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각급 정부가 '빅 데이터'를 수집하는 IT 업체와 협력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기에 공적인 기능과 충돌을 막는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기회를 받은 기업은 관련 비용 부담뿐만아니라, 각급 정부기관에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는 등 책임소재를 분명히 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수는 있다. 누가 빅 데이터를 형성하든지 간에 정보를 수집하는 IT 업체와 국가간에 공정한 '게임 규칙'을 만들면 된다는 주장이다. 

스콜코보 재단은 또 인터넷 공간에서 사용자 행동을 분석한 뒤 이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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