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반러 반정부 시위를 진압한 조지아 가하리야 내무장관, 새 총리에
지난 6월 반러 반정부 시위를 진압한 조지아 가하리야 내무장관, 새 총리에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9.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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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에 자진 사퇴한 전임 총리의 후임이라, 반러 진영 반발 불보듯

러시아와 관계 설정을 놓고 찬반 진영으로 갈려져 있는 옛 그루지야(조지아)에서 대표적 친러파로 분류되는 게오르기 가하리야 전 내무장관이 8일 신임 총리로 임명됐다.

가하리야 신임총리/ 사진출처:조지아 의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도 성향의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친러 성향의 집권여당 '조지아의 꿈' 소속의 가하리야 총리 임명을 승인했다. 그는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뒤 대통령의 승인을 얻었고, 새 내각 구성에 들어갔다.

 

그의 총리 임명은 친러-반러 세력간 충돌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하순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러 시위를 강경 진압한 책임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반러 시위의 여파로 지난 2일 물러난 마무카 바흐타제 총리의 뒤를 이었으니, 반러 진영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조지아는 탈러 친서방 노선을 걷다가 지난 2008년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러시아 하원의원 세르게이 가브릴로프가 조지아 의회 의장석에서 러시아어로 연설하는 바람에 반러 성향의 야권 지지자 수천명이 의사당 앞에으로 몰려나와 반러·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가하리야 신임총리가 무장 경찰을 동원,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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