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찢기 제스처' 부사토 러시아 배구코치가 대표팀 감독이 됐다
'눈찢기 제스처' 부사토 러시아 배구코치가 대표팀 감독이 됐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9.12 0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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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 월드컵 대회서 러 배구팀 지휘, 한국팀과도 경기
판코프 감독 건강 문제로 사의, 부사토외 다른 대안 없다 판단?

'눈을 찢는 제스처'로 국제대회 출선 금지 징계를 받았던 러시아 여자 배구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코치가 오는 14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대회에서 대표팀을 지휘한다. 바딤 판코프 감독이 건강상을 이유로 감독직을 사임함에 따라 수석코치인 부사토가 월드컵 대회부터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배구협회는 10일 판코프 감독의 거듭된 사의 표명을 받아들여 부사토 수석코치에게 'FIVB 월드컵' 대회 지휘권을 맡겼다고 밝혔다. 월드컵 대회를 눈앞에 둔 상태에서 부사토 수석코치의 감독 승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부사토 감독/얀덱스 캡처

 

다만,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공교롭다. 러시아여자 배구팀은 최근 끝난 유럽선수권 대회의 8강전(세르비아 우승)에서 이탈리아에게 패배, 유럽배구협회 국가별 순위에서 5위로 2단계 떨어졌다. 1위는 세르비아. 

부사토 감독은 지난달 5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 E조 3차전에서 한국에 극적으로 역전승한 뒤 눈가를 잡아당기는 '인종차별적 행위'로 논란을 불렀고, 결국 국제대회 3경기 출전금지 조치를 받았다. 유럽 선수권대회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러시아 배구대표팀 감독 사의/얀덱스 캡처

 

러시아 일부 언론은 이탈리아 출신의 부사토 감독이 러시아어로 선수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고, 인종차별 논란을 불렀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일정이 촉박한 FIVB 월드컵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부사토 수석코치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대표팀은 월드컵 대회에서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FIVB 월드컵에서 부사토 감독의 러시아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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