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도 5G가 뜬다
러시아에도 5G가 뜬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9.17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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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통사 5G 네트워크 실험 - 초전송, 초저지연, 초연결 기술 확인중
2022년 5G시대 개막할 듯- 중국 일본 한국의 장비업체와 협력 가능성

러시아에서도 5세대 이동통신(5G)이 최근 통신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러시아 3대 이통사인 메가폰과 빌라인(Beeline)이 최근 앞다퉈 5G 네트워크 실험에 나서면서 2022년부터는 5G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G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핀란드 영국 독일 등 20개국에 35개의 상용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사진 출처:www.iphones.ru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5G 실험은 크게 세 분야로 나눠 실시되고 있다. 5G가 기존 네트워크(LTE)에 비해 △ 최대 20Gbps(초당 20기가 바이트)에 달하는 빠른 전송 속도및 처리 용량(초고속) △ 연결의 신속성(초저지연) △ 단위면적(1km²)당 엄청난 접속가능 기기 수(초연결) 등의 기술적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폰 5G 실험 성공

 

이통사 '메가폰' МегаФон 은 실내에서 게임이나 일상생활중에 사용되는 5G 네트워크의 속도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 헬싱키와 처음으로 국제 화상 통화 실험을 실시했고, 8월에는 5G와 클라우드게이밍 기술을 사용한 e스포츠 대회가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메가폰은 또 5G 네트워크를 통해 3D 그래픽 이미지를 일반 랩톱으로 전송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게임용 PC와 다를 바 없는 작동 속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화려한 비주얼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 비싼 게임용 PC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

 

또다른 이통사 '빌라인' Билайн 은 중국의 5G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화웨이(Huawei)와 함께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5G 실험을 실시했다. 굳이 루즈니키를 택한 것은 앞서 설명한 5G의 '초연결'적 기술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당시 루즈니키에는 수천명의 운집했는데, 5G 스마트폰의 통신연결및 시스템 작동(초저지연 특징)과 순간 동시연결(초연결) 모두 기대이상이었다고 한다. 

러시아 5G 기술의 표준화는 러시아 로스테흐(ростех)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테흐는 첨단기술력 확보및 제품생산, 수출지원 등을 담당하는 국영기업이다.

로스테흐 홈페이지 캡처

 

이 회사의 세르게이 체메조프 사장은 16일 현지 언론과 회견에서 "5G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비도 생산할 수 있다"며 "2022~2023년에 특정 지역에 5G 통신망을 시험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화웨이 등 글로벌 5G 장비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더라도 대외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장비 생산 자체는 러시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유럽(핀란드 노키아)이나 미국(시스코)과 협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나 일본,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5G표준은 Gbps(초당 1기가바이트 Gbit) 전송 속도로 시작해 2.46 Gbps의 속도를 겨냥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5G가 2.46Gbps다. 또 5G 표준화 달성 목표는 2024년이고, 시험 지역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론스타트 지역가 유력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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