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INF시대'에 러시아가 '히든 카드'로 내놓은 X-101 공대지 순항미사일
'포스트 INF시대'에 러시아가 '히든 카드'로 내놓은 X-101 공대지 순항미사일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19.09.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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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500Km이상의 비행거리에 핵탄두 장착도 가능, 향후 개량 여지도 많아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실험에 대응 카드로 내놓고, 선전전에 나선 모양새

미러중거리핵전력(INF)조약 체제 붕괴이후 러시아가 처음으로 미국에 대응할 '히든 카드'로 공대지 순항미사일 Х-101 (Pакета Х-101)을 최근 공개했다.

X-101 공대지 미사일/얀덱스 캡처

 

러시아의 미사일 생산 전문업체 '전술미사일무기' 사장 보리스 오브노소프가 군사전문 주간지와 회견을 통해 '미사일 Х-101'의 존재를 과시하자, 현지 언론은 군사전문가들을 동원해 X-101 미사일의 성능을 자세히 소개하는 등 미국을 겨냥한 선전작업에 나선 느낌이다. 미국이 지난 8월 2일 INF 조약에서 탈퇴하고 보름여 만에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섬에서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한 대응조치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가 내놓은 X-101미사일은 어떤 국가의 전술 무기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긴 비행거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약 500kg 중량의 탄두를 장착하고 5천500km까지 날아간다고 하니, 대단하다. 당연히 스텔스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핵탄두를 장착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체 '전술미사일무기' 그룹 산하의 '라두가'(무지개) 설계사무소가 개발해 지난 1999년부터 시험해온 무기다. 러시아군은 지난 2015~2017년 시리아 내전에서 이 무기를 실전 시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량 가능성은 끝도 없다는 미사일 X-101/얀덱스 보도 캡처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의 INF 탈퇴로 조성된 새로운 안보 환경에 충분히 대응할 군사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포스트 INF시대'에 X-101 공대지 미사일은 전술적 이용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개량형 개발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과의 군비경쟁'에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푸틴 대통령도 'INF 체제 붕괴가 미국과 러시아간에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경제에 부담을 주면서까지 무기개발에 나설 의도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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