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누구의 방공망 성능이 더 뛰어날까? - 자존심 싸움 불붙었다
미국과 러시아, 누구의 방공망 성능이 더 뛰어날까? - 자존심 싸움 불붙었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9.22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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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폭탄의 사우디 유전 공격 방어 실패로 미국측 속앓이
미 '칼리닌그라드 방어망 뚫는다'에 러 '할테면 해보라' 반박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방공시스템(방공망) 성능에 대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졌다. 방공망은 하늘로부터 날아오는 모든 적대적 위험물체를 막는 게 주목적인데, 가상 실험에 따른 능력이야 서로 "내가 최고!"라고 큰소리를 치지만, 실전에서는 누구도 모른다. 변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사우디 유전을 향한 드론 공격에 미국의 방공망이 너무나 쉽게 뚫렸고, 푸틴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러시아 방공망 S-400을 사우디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최신 방공망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깎아내리는 발언이나 마찬가지였다.

미 칼리닌그라드 방공망 파괴 계획에 러시아측 반응/얀덱스 캡처

 

뿔이 난 미 공군이 러시아 서부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방어하는 방공망도 뚫을 수 있다고 반격에 나서면서 자존심 싸움을 본격화했다. 
미 외교안보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The National Interest)는 1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가 러시아 본토에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가상훈련을 지난 3월에 했다"면서 "특히 제프리 리 해리건 유럽 주둔 미 공군 사령관이 '미 공군은 칼리닌그라드에 배치된 러시아 방공망을 파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칼리닌그라드 방공망도 유사시 막강한 미 공군력 앞에서는 '별 거 아니다'는 식이다. 

러시아 방공시스템/사진 출처: https://topwar.ru

 

러시아 국방부가 발끈한 건 당연하다. 국방부는 20일 "칼리닌그라드 방공망은 5세대 전투기 공습을 포함해 미국의 어떠한 공중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능력은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조종사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고도 했다. 

당사자격인 안톤 알리하노프 칼리닌그라드 주지사는 미국 측에 "칼리닌그라드주를 공격할 생각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며 "우리(러시아) 군대의 기술적 능력과 사기는 어떤 적국의 공격도 격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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