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전문 기업 '큐브바이오'는 러시아CIS에 암 자가진단기를 수출하기 위해 러시아 스텐다트-바이오테스트(Standart-Biotest LLC)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큐브바이오측은 지난달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게르첸 모스크바 국립 암 연구소'에서 지난 7월 이뤄진 MOU에 따라 러시아측과 독점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업체에 따르면 수출 사업은 러시아측 파트너인 스텐다트-바이오테스트사가 러시아 국립방사선의료연구센터와 협력해 진행한다. 국제암통제연합(UICC)의 회원인 국립방사선의료연구센터는 1898년 설립된 암 연구소로, 게르첸 모스크바 국립 암 연구소를 중심으로 2개의 연구기관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905개의 병상 규모에 3,300여명의 의료진이 종사하고 있다.
큐브바이오가 개발한 암 자가진단기는 소변검체를 이용해 병원, 보건소, 가정 등에서 의료인의 도움없이 편리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다. 암 종양의 유무를 판단하는 스탠다드 유닛과 진단결과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사용하는 호발 암 진단유닛, 여러 종의 추가 암을 진단하는 유닛 등으로 구성돼 암의 조기발견은 물론 암의 종류까지 확인할 수 있는 멀티 추적 시스템이다. 소변검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 등이 없다.
러시아 스텐다트-바이오테스트사는 암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국가적 보건 전략 실행에 맞춰 러시아 시장에서 암 진단 분야의 선진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양측은 조만간 자가 암진단기에 대한 러시아 식약처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든 사업 진행은 국립방사선의료연구센터 소속의 게르첸 모스크바 국립 암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 IARC에 따르면 2018년 러시아에서 새롭게 발견된 암 환자는 54만3,045명에 달한다. 발병률이 제일 높은 암은 유방암이며, 폐암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 국민들이 3년에 1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보건의료제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