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역사 교수, 20대 여성 대학원생 엽기적인 토막 살인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역사 교수, 20대 여성 대학원생 엽기적인 토막 살인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19.11.12 0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다툼 끝에 총으로 살인, 이후 톱으로 시신 토막내 유기하려다 체포

'나폴레옹 연구'의 권위자인 러시아 60대 역사학자가 자신의 제자인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유기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원생 살해혐의로 역사학자 소콜로프 체포/얀덱스 관련기사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에서 프랑스 역사를 가르치는 올레그 소콜로프(63) 교수가 10일 제자인 대학원생 아나스타샤 예슈첸코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소콜로프 교수는 전날 술에 만취한 채, 자택 근처에 있는 모이카 강에 토막낸 시신을 버리려다 강에 빠졌고, 구출된 뒤 그의 배낭에서 여성의 팔이 발견돼 체포됐다. 그는 저체온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경찰은 소콜로프 교수의 자택에서 목이 잘린 예슈첸코의 시신과 피투성이의 톱 등을 수거했다. 소콜로프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예슈첸코와 말다툼을 벌이다 그녀를 총으로 쏘았고, 이후 톱으로 시신을 토막 냈다”고 진술했다.

 

예슈첸코는 프랑스 역사 전공자로 소콜로프 교수와 여러 저작들을 공동 집필한 애제자이자 연인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엽기적인 살인 뒤처리를 마친 뒤 나폴레옹 복장으로 제정러시아의 유명 유적지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서 자살할 계획을 세웠으나, 술에 취해 강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나폴레옹 연구의 권위자로, 지난 2003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민간인 수여 최고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은 60대 교수가 저지른 잔혹한 범죄에 러시아 사회는 경악하고 있다. 

평소 나폴레옹식 복장으로 나서는 것을 좋아한 그는 자신을 ‘경’(Sire)으로, 애인을 ‘조세핀’(나폴레옹의 부인)이라고 불러 주기를 원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대학가에서는 “(소콜로프) 교수는 알코올 중독자” "그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대학 당국이 무시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