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소바 또 여자 피겨 스케이팅 우승, '포스트 김연아' 새 강자?
트루소바 또 여자 피겨 스케이팅 우승, '포스트 김연아' 새 강자?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1.17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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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텔레콤 컵' 대회서 평창올림픽 은메달 메드베데바 제치고 또 역전 우승
'포스트 김연아' 시대가 메드베데바, 자기토바를 거쳐 트루소바로 넘어갔다?

이번에도 여자 피겨 싱글 우승자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5. 러시아)였다.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로스텔레콤 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루소바는 160.26을 기록, 전날 쇼트 프로그램 74.21점을 합쳐 총점 234.47점으로 역전우승했다.

트루소바 프리스케이팅 모습/러시아 방송 캡처

 

2016,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평창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20. 러시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루소바를 제쳐 오랜만에 우승을 꿈꿨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크게 뒤져 총점 225.76점으로 2위에 그쳤다. 그녀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27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6.66점을 합친 76.93점을 받아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메드베데바는 다양한 4회전 점프를 뛰는 '점프 여왕'인 트루소바의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사진출처:트루소바 브콘닥체 계정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성인무대에 데뷔한 트루소바는 지난 10월 ISU 시니어 그랑프리 캐나다 대회에서 세계 기록 2개를 세우며 역전 우승한 바 있다. 트루소바는 이제 토너먼트 연속 우승 기록을 7번으로 연장해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와 동률을 이뤘고, 메드베데바의 11번 우승 기록을 추격하고 있다.

이로써 세계 여자 피겨 스케이팅 분야에서는 '포스트 김연아' 시대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에 이어 알리나 자기토바, 이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에게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드베데바가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러시아를 떠나 훈련지를 캐나다 토론토로 옮기는 등 절치부심한 결과, 이번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하는 등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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