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지털' 특별전 '알리사, 리턴 투 윈더랜드', 제주도서 오픈
러시아 '피지털' 특별전 '알리사, 리턴 투 윈더랜드', 제주도서 오픈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19.11.1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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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디지털 기술로 가상현실 체험공간으로 만들어
SM그룹이 제주도 빌라드에월 호텔에 뮤지엄 개관, 첫 작품으로 '알리사' 선택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 ‘알리사, 리턴 투 원더랜드(이하 알리사)’가 일찌감치 제주도 SM디지털아트뮤지움에서 막을 올렸다. 특별전은 한·러수교 30주년인 내년까지 1년간 이어진다.

특별전 '알리사'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디지털 기술로 새롭게 해석한 피지털(Phygital) 아트 전시다. ‘피지털’이란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 몸을 움직이는 신체 활동과 디지털 가상공간을 섞어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알리사는 앨리스의 러시아식 발음. 알리사는 러시아 포탈 얀덱스의 음성제어 서비스의 이름으로 쓰일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알리사'의 원더랜드에 입장한 아이들은 12가지 스토리가 있는 각각의 테마 존에서 뛰고, 구르고, 던지고, 소리치는 등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12가지 테마는 쿠키를 먹고 몸을 작게 해 원더랜드로 들어가는 입장에서부터 나쁜 여왕의 괴롭힘으로 인해 흘리는 눈물로 시든 이상한 나라를 뜻하는 ‘슬픈 눈물’, 버튼 위를 뛰면서 알리사를 구출하는 ‘앨리스 댄스’, 나쁜 여왕과 싸우는 ‘볼 스트라이크’ 등이다.

아이들은 눈과 귀, 손과 발 등 온 몸을 이용해 벽에 비치는 고양이와 꽃, 식물, 고슴도치 등과 함께 가상세계에서 알리사 성장 과정을 따라간다.  

 

예를 들면, 군대를 이끌고 나타난 나쁜 여왕을 무찌르기 위해 고슴도치 인형을 벽을 향해 힘껏 던지면 여왕의 군대가 산산이 깨지는 장면이 화면에 가득 나타난다. 또 팔을 펼쳐 화면에서 떨어지는 빗줄기를 막아 동물 친구를 구할 수도 있다. 팔을 펼쳐 동물을 구하는 자신의 모습도 '모션 캡처'를 통해 그대로 화면에 나타나니, 더욱 생동감이 난다.

알리사에 구현된 피지털 기술은 러시아 인터랙션 디자인 회사 ‘헬로 컴퓨터’(hello.io)가 개발했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키넥트(Kinnect) 센서와 4,200만 화소의 고성능 광 시야각 프로젝터 등으로 전시 공간을 초현실적 게임 공간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부터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M&A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SM그룹(회장 우오현)이 제주도 빌라드애월 호텔에 문을 연 SM디지털아트뮤지움은 지난 3일 '알리사' 특별전 오픈 이후 제주보유원 등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과 지역 유치원생들을 잇따라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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