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에 연합통신 특파원 부임 - 정제된 극동지역 뉴스 전달 기대
블라디보스토크에 연합통신 특파원 부임 - 정제된 극동지역 뉴스 전달 기대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1.19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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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는 북방 진출의 전진기지다. 구소련 시절 태평양 함대 기지로 폐쇄된 도시였지만, 지금은 태평양으로 향한 창문처럼 활짝 열렸다. 거리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태평양 함대의 해군 기지 바로 옆 선착장에 거대한 크루즈 여객선이 정박하는 항구도시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면 닿을 만큼 가깝기도 하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바이러 자료사진 

 

블라디보스토크과 주변 지역에 대한 우리 언론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국가기간 통신사 연합뉴스는 2010년 이후 9년 만에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실을 열고 특파원을 파견했다. 11월 18일 첫 업무를 시작했다고 한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한 극동러시아 관련 정보가 제대로 정제돼 국내에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는 뉴스가 인터넷에 떠도는 바람직하지 않는 현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레닌동상에서 본 크루즈여객선의 모습. 블라디보스토크 역과 선착장 건물 뒤로 거대한 몸집이 보인다/바이러 자료사진 

 

블라디보스토크에 가면, 그야말로 '한국 붐'을 실감할 수 있다. 혁명광장, 아르바트 거리, 블라디보스토크 역, 독수리전망대 등 주요 관광지는 거의 한국인 차지다. 여행객들이 주로 다니는 거리의 레스토랑, 바, 24시 마트, 기념품 상점 등에도 한국인을 자주 만난다.  

연해주정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블라디보스토크가 속한 연해주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숫자는 22만명이었다. 2016년(5만명)에 비하면 4배 이상 늘어났다. 가까운 일본 여행을 포기하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1월∼6월)에 12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7~10월 여행 성수기에 더 많은 한국관광객이 몰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문객은 3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이제 우리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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