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년전 흑해서 나포한 우크라이나 군함 3척 반환
러, 1년전 흑해서 나포한 우크라이나 군함 3척 반환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1.1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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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파리 4자정상회담 앞두고 대 우크라 유화정책의 하나
승조원들은 지난 9월 억류자 맞교환 형식으로 우크라 귀국

러시아가 1년전 흑해의 공해상에서 나포한 우크라이나 군함 3척을 18일 우크라이나에 돌려줬다.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11월 흑해 케르치 해협에서 불법 월경 혐의로 우크라이나 군함 3척과 승조원들을 나포한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크림반도 동쪽 타킬 곶에서 약 30km 떨어진 공해상에서 군함을 우크라이나측에 인도했다. 우크라이나 승조원들은 지난 9월 러-우크라이나 억류자 교환 과정을 통해 자국으로 돌아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군함 인도와 관련, "해당 선박들은 러시아에서 진행중인 불법 월경 사건의 물적 증거"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미 이 선박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돼 더 이상 억류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측의 행동은 러시아의 주권을 무시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우크라이나국방부
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이같은 러시아측의 조치는 내달 프랑스에서 열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르망디형 4자 회담(프랑스 독일 참여)'을 앞두고 취한 정지작업으로 보인다. 4자회담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나 '새로운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임 포로셴코 대통령과 달리, 우크라이나 사태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11월 25일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가기 위해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 등을 무력으로 나포한 뒤 크림반도의 케르치항으로 끌고 가 억류했다. 승조원 24명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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