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폭설, 극동연방대 임시 휴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폭설, 극동연방대 임시 휴교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19.11.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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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내린 많은 눈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이제 '눈밭'으로 변했다. 모스크바와 달리, 높낮이가 심한 블라디보스토크의 도시 지형으로 볼때 눈이 쌓이면 도시 기능은 일부 마비된다고 보면 된다.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도로에서 자동차는 다니기 힘들고, 지하철도 아직 없기 때문이다.

극동연방대학은 18일 하루 휴교했다. 대학이 위치한 루스키섬으로 건너가는 루스키 대교가 통제됐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루스키 대교 앞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눈이 내리면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시즌'도 끝났다고 봐야 한다.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잠시 머무는 여행객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고 불편함과 추위를 감수해야 한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이번 폭설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늦은 편에 속한다. 러시아의 겨울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구 온난화현상 때문이다.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의 10월 기온도 올라가 눈이 내리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기상센터 측은 최근 "러시아 중부 벨트 지대의 겨울이 점점 짧아지고 있고 여름은 길어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시기와 영상으로 올라오는 시기 간의 간극, 즉 겨울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1월 평균기온이 2도나 상승했다고 한다. 지난 6월 모스크바의 평균 기온이 3도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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