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년생이 경험한 '유라시아 라이더 횡단'은 어땠을까?
초등학교 5년생이 경험한 '유라시아 라이더 횡단'은 어땠을까?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19.11.29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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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123일간 함께 한 기억을 '유라시아 라이더'에 담아-여행 정보도

초등학교 5학년생 지훈이가 아빠와 함께 모터사이클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이야기를 책 '유라시아 라이더'(최지훈, 최정환 지음, 소원나무 펴냄)에 담아 내놨다. 초등생과 청소년을 위한 '모터사이클 유라시아 여행 에세이'다.

부자는 모터사이클 한 대로 123일 동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18개국(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터키, 그리스, 불가리아, 세르비아, 코소보, 알바니아,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프랑스, 스페인)을 돌았다. 무려 3만2,000Km를 달렸다. 그 과정에서 만난 현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매일매일 쓴 지훈이의 일기가 그 바탕이 됐다. 해외 관광 명소나 맛집 위주의 '여느 여행가이드 책'과 다른 이유다.

 

책은 6개의 파트, 43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각 파트마다 '유라시아 횡단 여행'에서 알아 두면 좋을 정보도 빠드리지 않았다.

유라시아 횡단을 원하는 분이라면 특히 '파트 1. 극동아시아 & 동부 유럽'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같다. 첫 시작이 중요하기 때문.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수리스크, 벨로고르스크를 거쳐, 치타, 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지훈이는 언제 또다시 볼 지도 모르는 낯선 이방인에게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대해 준 사람들에게서 진한 인류애를 느꼈는데, 그 감동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컨대 한국에 들어와 3년 동안 아파트 베란다 창문 설치 작업을 했다는 (키르기스스탄의) 나술 아저씨는 오랜 만에 본 지훈 부자가 반가웠는지, 맛집을 데리고 다니고, 명소를 소개해준다. 또 카자흐스탄에서 휴대폰 유심 칩을 사지 못해 전전긍긍할 때는 라일라 아줌마가 기적같이 나타나 도와준다.

아빠의 이력도 특별한 게 없다. 그냥 우리 주변의 보통사람이어서 안겨주는 감동이 두배다. 아빠는 경남 김해에서 초밥 가게를 운영하지만, 모터사이클 여행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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