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또 도핑 스캔들, 내년 도쿄올림픽 공식 출전 금지될 듯
러시아 또 도핑 스캔들, 내년 도쿄올림픽 공식 출전 금지될 듯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1.2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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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제출 도핑데이터 조작 혐의, 내달 9일 WADA 이사회서 최종 결정
유로2020 상트페테르부르크 개최는 일단 가능, 4년간 국제대회 참가 금지

내년 도쿄하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앞세운 선수들을 보지 못할 것 같다. WADA(세계반도핑기구) 측이 앞으로 4년 동안 러시아를 국제 스포츠 대회에 출전 금지하는 처분을 25일 이사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WADA는 지난 1월 RUSADA(러시아반도핑기구)가 제출한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판단, 이같은 처분안을 이사회에 올렸다. 이사회는 내달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WADA 징계 수준을 가늠하는 러시아반도핑협회/얀덱스 관련기사 캡처

 

이 권고안이 WADA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지면, 러시아는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뿐 아니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등에도 국가 자격으로 출전할 수 없다.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도핑 혐의가 없는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표식을 단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상식에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거나 러시아 국가를 트는 것도 불가능하다. 

러시아측은 권고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다. 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WADA 징계 권고안을 평가/트루드지, 얀덱스 기사 캡처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러시아에 대한 징계는 해제됐으나, 지난 9월 'RUSADA가 올 초 WADA에 제출한 소치올림픽 약물 검사 데이터는 조작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고, 조사 결과 실제로 다수 약물 테스트 결과가 삭제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WADA는 이를 데이터 조작이라고 판단했다. 

WADA, 유로 2020 출전 금지를 권고하지 않았다/스포츠 매체 기사 캡처.

 

일부 외신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가 WADA 처분안 파문으로 유로(축구) 2020 조별 리그 경기 및 8강전 개최권을 박탈당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WADA측은 26일 유로대회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약물파동으로 '2019 유러피언 (축구)대회'의 개최권은 박탈된 바 있다. 유러피언 대회는 국제스포츠 행사로, 유로대회는 국제스포츠 행사가 아니는 것이다.  

유로 2020 대회는 유럽 전 지역 각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조별 리그 경기및 8강전 개최 도시로 선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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