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자유여행 - 100% 성공하기 3편
블라디보스톡 자유여행 - 100% 성공하기 3편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19.11.27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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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이어 이번에는 블라디보스톡 역 주변 풍경을 다시 그려보자. 역 자체는 볼 게 별로 없다. 오히려 공항열차를 타고 공항을 오가는 종착지이자 출발지이니, 숙소에서 가는 길을 미리 확인해둬야 귀국할 즈음에 당황하지 않는다. 

눈길이 향하는 곳은 시베리아횡단열차 시발점을 알리는 표식과 옛 기차.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여서 '생각지도 못한' 재기 발랄한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 

블라디보스톡 역 구내에 서 있는 시베리아횡단열차 시발점 표식(오른쪽 작은 조형물)과 옛 기관차. 위에서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는다. 

개인적으로는 블라디보스톡 선착장 주변이 마음에 들었다. 벤치에 앉아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여객선과, 그 여객선을 탄 사람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현지인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 배위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 또 정든 사람들과 헤어져 어디론가 떠나가야 하는 그 마음을 보내는 사람은 짐작할 수 있을까?

블라디보스톡 선착장 벤치에 앉아 해바라기를 즐기는 사람들.

거대한 크루즈 여객선 코스타세레나호가 정박했을 때에는 선착장 광장에서는 배 전체가 카메라 렌즈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옮겨, 또 블라디보스톡 역 건너편 레닌 동상 옆에서 코스타세레나호를 카메라에 담았다. 

코스타세레나호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혁명광장으로 넘어가는 다리위에서 찍었다. 아래에 주차된 자동차들의 모습과 비교된다.
블라디보스톡 선착장에 정박한 거대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 길 건너 레닌동상 뒤쪽에서 찍었다. 배 앞의 직사각형 건물이 선착장 건물, 그 앞 삼각형 건물이 블라디보스톡 역사다.

 

블라디보스톡 역 건너편의 레닌 동상
역을 등지고 바닷가 둘레길로 올라가는 길

레닌 동상을 둘러본 뒤 블라디보스톡 역을 등지고 오르막 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멋진 바다 풍경과 마주친다. 바다와 해양 공원을 내려다 보면서 걷는 '힐링 둘레길'은 블라디보스톡의 매력이다. 여기저기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블라디보스톡 지형 때문에 가능한 뷰(View)다.
 

바닷가 둘레길을 걸으면서 찍은 사진들/바이러 자료사진

뷰가 좋다고 해서 둘레길을 너무 오랫동안 걸을 필요는 없다. 아르바트 거리와 해양공원 산책 루트와 결국 겹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와, 바로 옆의 바다는 서로 다른 얼굴이다. 블라디보스톡의 바다가 장소에 따라 시시때때로 달라 보이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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