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언급한 아무르 콩, 신송식품 측이 2021년에 4천톤 수입하기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아무르 콩, 신송식품 측이 2021년에 4천톤 수입하기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2.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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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송식품, 아무르주 ANK측과 대두 4천톤 수입계약 체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러시아)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가 될 것이다”.

그 아무르의 콩이 국내로 정식 수입된다. 러시아 아무르주 농장 'ANK홀딩스'의 자회사 '소야 ANK'(Соя-АНК, 소야는 러시아어로 콩, 대두라는 뜻이다)는 최근 신송식품주식회사 측과 'Non-GMO(유전자 변형이 없는- 러시아어로는 식용 대두 пищевыe соевыe бобы)’ 콩 4천t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 전했다. 내년에 수확한 콩 4천t을 2021년 2~3월 한국에 처음으로 수출한다고 들떠 있다.

아무르주, 처음으로 한국에 식용대두 수출/얀덱스 캡처
아무르주 대두의 수출 계약 장면/현지 언론

 

아무르주는 러시아의 최대 콩 산지다. 러시아 콩 수확량의 약 40%가 아무르 지역에서 나온다.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이 지난 2011년 이 곳을 방문한 뒤 대규모 농장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아무르 주정부 관계자는 "아무르 지역의 콩 수출량은 연간 40만t에 달한다"며 "이번 수출 계약의 규모는 아주 작지만, 한국에 가공품이 아닌 콩 자체를 처음으로 수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의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에서 콩 수출 대상 지역을 한국으로 넓혔다는 뜻이다. 

신송식품주식회사 측과 계약을 체결한 ANK홀딩스는 아무르주 4개 지역, 3만㏊의 경작지에서 연간 Non-GMO 콩 3만5천t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첫 수출 물량이 4천t이면 전체 콩 생산량의 10%가 넘는다. ANK홀딩스의 주요 작물은 콩이다. 종사하는 인원도 380명이 넘는다. 

ANK홀딩사가 수확한 작물(대두)을 가공, 수출하는 자회사가 '소야ANK'다. '소야ANK'는 지난 9월부터 유아용 식품 생산에 쓸 고품질의 정제 두유를 한국 측에 공급해 왔는데, 그 네트워크로 식용 대두의 수출 계약까지 따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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