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한-러시아와 연해주 녹둔도 일대 이순신장군 유적 발굴
서울시 북한-러시아와 연해주 녹둔도 일대 이순신장군 유적 발굴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19.12.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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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발굴작업 시작, 중장기적으로 역사문화유적지로 보존 계획

서울시가 북한, 러시아 협조를 바탕으로 이순신 장군이 활약했던 '나선-녹둔도' 북방 유적에 대한 남북-러시아 동시 발굴에 최초 나선다. 발굴은 날씨가 풀리는 내년 3월께 시작한다고 한다.

우리 측에서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북측에선 '민족유산보호지도국', 러시아는극동연방대학과 공공기관 러시아군사역사협회가 참여한다. 서울시가 지난 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북한-러시아 도시간 국제탁구대회를 공동 주최하더니, 3국간 교류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발굴 대상 지역은 임진왜란 전인 1587년 이순신 장군이 42세의 나이에 부임했던 녹둔도 일대. 당시 직책은 조산보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이었다. 현재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 하산군 옛 녹둔도와 북한 함경북도 나선특별시 일대라고 한다.

KBS '불멸의 이순신' 녹둔도편 영상 캡처

 

당시 이순신 장군은 중국의 명나라와 청나라 교체기를 틈타 세력을 키운 여진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분투했고, 1587년 녹둔도 전투에서 크게 승리했다. 북한 나선시에는 1883년 지방관이 건립한 이순신 공적비인 '승전대비'와 이순신 사령부가 있던 조산진성이 남아 있다. 

녹둔도는 원래 조선 세종 때 6진 개척으로 조선 땅이었으나, 두만강 퇴적작용으로 러시아 연해주와 연결되면서 육지로 변했고, 1860년 청·러 베이징 조약으로 연해주와 함께 러시아 영토로 편입돼 지금에 이른다. 

서울시는 발굴 결과에 따라 정부, 러시아 등과 적극 협의해 나선-녹둔도의 이순신 장군 북방 유적을 역사문화 유적지로 보존, 관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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