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매칭 서비스 '위지니'앱을 다시 들어가보니, 러시아어권에선 아직..
통역사 매칭 서비스 '위지니'앱을 다시 들어가보니, 러시아어권에선 아직..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2.15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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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가는 관광객은 이제 '통역 앱' 하나쯤은 준비하고 떠난다. 그렇다면 비즈니스맨은? 통역앱으로는 부족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통역사 매칭 서비스 '위지니' 앱이다. 

지난 1월에 이런 기사를 썼다(관련기사 참조).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위지니' 앱에 다시 들어가봤다. 앱 구성은 1년 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정리가 된 편이다. 찾는 국가의 수도, 언어, 인구, 종교 등 아주 기초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현지 맛집 정보까지 제공할 태세다. 현지의 시장조사 서비스는 비즈니스의 한 영역으로 추가됐다. 

 

중요한 것은 본래의 목적에 얼마나 충실한가 여부일 터. 1년 전, 러시아CIS 관련 통역 주문을 넣었을 때, 러시아에서는 고작 2명,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는 5~6명의 통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앱의 구조가 바뀌면서 어떤 경력을 지닌 통역사들이 대기 중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기껏해야 17개국에 24개 언어 통역 전문가가 352명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뿐이다. 언어별로 13~14명 꼴인데,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에 주로 몰려있다고 보면, 러시아어 통역에 관한 한 1년전과 인재 풀이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게도 러시아 비즈니스 통역의 문제점은 SNS를 통해 여러 차례 접한 적이 있다. 위지니에 등록된 통역사 역시, 검증된 인력 풀인지 여부가 중요한 이유다. 모스크바에서 '한러 비즈니스 세미나' 개최를 상정해 4명의 고급 통역사를 하루 쓰겠다고 위지니측에 신청을 하니, '360만원'이라는 비용부터 덜렁 나왔다. 돈도 중요하다. 그러나 하루 90만원이 드는 통역사라면 그가 그정도 실력이나 커리어를 갖추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국내 언론에도 현지 통역사 매칭 전문업체인 ㈜위지니(대표 나상백) 소개 기사가 가끔 나온다. 나상백 대표가 앱을 개발하고, 우수한 통역 인재풀을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국가를 다녔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러시아 등 비영어권에서 '위지니'가 비즈니스 실무자들에게 신뢰를 얻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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