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에 첫 한국 산업단지가 만들어진다
러시아 연해주에 첫 한국 산업단지가 만들어진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2.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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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기공식, '나데쥬딘스카야' 선도개발구역에 조성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한국 기업들을 위한 첫 산업단지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극동투자유치지원청(FEIEA), 극동개발공사(FEDC)와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에 대한 예비시행협정(Preliminary Implement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LH는 "지난 2년간 러시아 측과 협의해 온 프로젝트가 마침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측과 산업단지 조성 예비협정을 체결한 변창흠 LH사장(가운데)/사진출처:LH

 

연해주 한국 산업단지 조성은 지난 10월 극동투자유치지원청의 레오니드 페투호프 청장의 발언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페투호프 청장은 현지 언론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등 약 30개 한국 기업이 이 산업단지 조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LH가 산업단지 조성에 주도적으로, 또 입주기업들의 관리회사로 나서 모든 문제를 러시아측과 소통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H측에 따르면 산업단지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15km 거리에 위치한 '나데쥔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에 조성된다. 50ha 규모다. 투자 규모는 2,700억 원(135억 루블)으로 알려졌다.

나데쥔스카야 지역 모습/얀덱스 캡처
LH가 나데쥔스카야 지역에 산업단지 조성/현지매체 캡처

 

LH는 이 사업 진행을 위해 내년에 러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는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주요 기반시설 설치를 담당한다.

LH는 지난 1년간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 많은 국내 업체가 입주 의사를 밝혔으며, 자동차 부품과 농수산물 가공 기업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내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질 방침이다. 나아가 제2, 제3의 한국형 산업단지를 연해주에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입주 관련 사항은 LH 남북협력처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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